교회 자연수목장 (2017.7.18)

몇 달 전 우리교회는 20년 이상 기도하던 교회 수목장 부지를 확보했다. 장로님 형제분들이 임야 7천평을 헌납하면서 드디어 우리 교회 자연수목장 사역이 시작되었다. 목회에서 다시 이런 행복한 일이 있을까? 나는 마냥 행복했고 교우들도 너무 기뻐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리고 지난주 우리교회 자연수목장 첫 하관식이 있었다. 자연수목장 첫 주인공은 노 권사님부부를 남겨 놓고 먼저 세상을 떠난 자녀였다.

그래도 우리교회는 흔쾌히 첫 하관식 교우로 정했다. 힘든 장례였지만 교회 자연수목장을 통해 주시는 주님의 위로가 넘쳤다. 양평에서 보았던 국립자연수목장처럼 최대한 친환경적으로 첫 번째 소나무 곁에 안장했다. 자연의 넓은 품에서 주님의 부활을 기다릴 수 있다는 것도 가족들에게 위안이 되었다.

산을 내려오면서 그런 기도를 했다. “하나님 우리가 시작한 교회 자연 수목장 사역이 때로 말 못 할 사연으로 아파하는 교우들도 위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17.7.18. 오성교회 이일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