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옥수수 (2017.7.26)

얼마 전 우리교회 중국 분들이 드리는 예배에 참석했다. 예배 끝나고 좀 있으니 남자 분들이 큰 봉다리를 들고 밖으로 나가시더니 우리교회 주말농장에서 본인들이 수확한 농산물을 담고 오셨다. 그런가 보다 그랬다. 수고한 자의 흔한 광경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잠시 후 낯선 풍경이 시작되었다. 수확한 농산물을 비닐 봉다리 15개에 나누어 담으셨다.

뭐하시나 봤더니 그날 예배드리신 다른 중국 분들과 똑같이 나누셨다. 한국에서 어렵게 사는 분들이라 본인이 수확한 것 가지고 가셔서 한끼라도 보탤거라 예상했는데 아니었다.

중국인 예배 담당하시는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목사님. 우리는 매주 이렇게 해요. 수확하고 오신 분들이 그날 따오신 것을 오신 분들과 똑같이 나누셔요.”

지난주 다시 우리교회 중국인 예배를 참석했다. 예배 후 그날도 수확의 보따리를 들고 중국 남신도들이 등장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똑같이 20개 정도의 봉다리에 그 수확물을 나누셨다. 그날 나눈 품목은 우리교회 주말농장표 옥수수였다.

앞으로도 우리교회 중국분들 예배에 특별한 옥수가가 많았으면 좋겠다.

2017.7.26. 오성교회 이일신 목사.